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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이 경기도 보고싶어요 feat. 비인기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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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대하던 파리 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메달 소식도 들려오고 아쉬운 경기 결과도 있지만, 전 세계인들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며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문득 TEAM KOREA 출정식에서 본 선수들이 흔히 알고 있는 종목 외에 어떤 종목에 출전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분명히 12년 만에 출전하는 아티스틱 스위밍, 5번 연속 출전하는 요트, 역대 최장 거리 코스에 도전하는 사이클 도로, 그리고 첫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등 멋진 수식어가 붙었음에도, 파리 올림픽 공식 앱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 일정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직접 해당 종목과 관련된 공식 기관을 검색해서 일정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승마

황영식 선수가 출전하는 승마의 마장마술은 기수와 말이 60m 길이와 20m 너비의 경기장에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면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평가하는 경기예요. '승마의 발레'라고 불리는 마장마술은 기수와 말의 교감과 조화가 특히 중요한 종목이죠. 동작을 더 절도 있고 우아하게 수행하는 말과 기수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집니다.

요트

요트 딩기 종목의 하지민 선수는 파리행 비행기에 오르며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햇수로 따지자면 무려 20년 동안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선 것이죠. 요트의 불모지인 한국 출신이지만,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7위까지 오르며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서 넘어섰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본인의 기록을 또 한번 넘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요트 딩기 종목은 한 명이 조종하는 작은 요트로, 다양한 조건에서 항해하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조종, 빠른 결단력, 그리고 바람과 물결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죠. 11번의 레이스를 통해 점수가 매겨지고, 가장 낮은 총점을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입니다.

사이클

사이클(로드 레이스)은 남자 273km, 여자 158km의 긴 거리를 달리는 사이클 경기로, 언덕과 같은 다양한 지형을 통과해야 합니다. 뛰어난 지구력과 속도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순서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사이클 개인도로 종목은 역대 대회 중 코스가 가장 길다고 합니다. 남자부는 273㎞나 되어 김유로 선수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장 거리라고 합니다.
158km에 도전하는 나아름 선수는 아시아 도로 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며 2016년 한국 선배선수 이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8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 대회 결과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기회를 가진 나아름 선수는 한동안 계보를 이을만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던 여자 사이클 도로에서 새로운 기대주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하는 선수들은 13곳의 산악 지형을 넘어 결승선이 설치된 파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인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몽마르트르 지구를 지나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멋진모습과 함께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지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부 이도현(22), 여자부 서채현(21), 스피드 종목의 신은철(25)이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 대회부터 종목을 콤바인(볼더링+리드)과 스피드로 세분화했습니다. 금메달 개수도 남녀 종목별 2개, 총 4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대회 콤바인 종목에는 40명(남녀 각 20명), 스피드에는 28명(남녀 각 14명) 등 총 68명이 출전하게 되어 우리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인데요. 종목이 세분화된 덕분에 이번 대회에 3명이 출전하게 되어 메달 전망도 밝아졌기 때문입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오르는 능력을 평가하며, 승리하려면 뛰어난 근력, 지구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합니다. 과연 우리 선수들이 경쟁 선수들보다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브레이킹

한국 브레이킹 댄스계의 최대 이슈는 올림픽입니다. 몇 년 전부터 '브레이킹 K'라는 이름으로 대표 선발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너먼트를 거친 김홍열 (댄서명: 홍텐)이 '국가대표'가 되어 진천선수촌에 입소했습니다. 댄서가 정식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것입니다. 스트릿 문화에서 시작된 '브레이킹 댄스'가 올림픽 종목이 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2024 파리올림픽에 처음으로 공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 대한민국 선수가 당당하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브레이킹은 힙합 문화에서 유래한 춤으로,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다양한 춤 동작을 수행하며 비보잉(b-boying) 또는 브레이크 댄스 라고도 불립니다. 경연에서는 기술적 완성도, 창의성, 음악과의 조화, 표현력이 평가 기준이 됩니다.
특히, 브레이킹 종목은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종목으로서 청소년 자녀들과의 문화적 소통과 공감이 되어줄 수 있는 하나의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아티스틱 스위밍

아셨나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기억하는 종목명이 2017년 아티스틱 스위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으로 종목 명칭이 바뀐 이후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는데요. 이리영-허윤서가 2012 런던 올림픽 대회의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팀 코리아에 12년 만에 아티스틱 스위밍 올림픽 출전권을 안겨줬습니다. 이로써, 팀 코리아는 파리 2024 대회에서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대 5번째(1998 서울,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12 런던)로 올림픽 듀엣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물속에서 음악에 맞춰 아름답고 정확한 동작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스포츠입니다. 이 종목에서는 선수들이 얼마나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고(기술 완성도),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게 표현하는지 (예술 표현력) 에 따라 점수가 주어집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남의 영역이였던 아티스틱 스위밍 팀 경기에서 남자 최대 2명이 출전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남녀 선수가 함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메달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남자 선수가 딱 1명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남자 선수들이 배출되어 단체전에도 출전 할 날을 꿈 꿔 봅니다.